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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Soccer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며..

올해 피파 U-20 여자 월드컵 3위와 U-17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현재 일본과의 결승을 앞두고 있음)은 사실 기적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남자 축구에 비해 여자 축구에 관심이 적고 특히나 청소년대표기에 더욱 관심이 적었을 겁니다. 그래서 여자 축구의 잇달은 선전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뒤늦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겠죠.

물론 여자 축구가 이런 성적을 낸 것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니기에 결코 못한 것만도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봐왔던 여자 축구의 흐름 속에서 U20의 지소연, U17의 여민지 같은 선수들은 이미 몇 해 전부터 자기 또래 선수들 사이에선 너무나 우수한 선수였기에 자신보다 몇 살 더 먹은 언니들 사이에 끼어 경기에 나서곤 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지소연 선수는 U-20 활약에 힘입어 아시안게임 대표팀(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는 연령 제한이 없어 성인 대표팀과 동일함)에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 그 활약의 힘도 아주 없었다고는 볼 수 없기는 해도 이미 지소연 선수는 성인 대표로도 뛰었던 경험이 있는 검증된 선수입니다.

이렇듯 이미 예견된 결과나 다름없는 선전에 놀라워하며 검증된 선수를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샛별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남자축구였으면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졌겠죠. 진작에 여자 축구에도 많은 관심과 투자를 했었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욱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분명 대한민국이 U-17 여자 월드컵 우승과 함께 여민지 선수가 골든볼(대회 MVP)과 함께 득점왕까지 차지하여 지소연 선수 못지 않은 스타 덤에 오르길 기원하며 여자 축구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